본문바로가기

고객지원

위기 속 빛 발한 주인공들 한자리 화합 다져

 

한국해운신문 선정 ‘2008 올해의 인물’ 기념패 전달식이 12월 24일 오전 11시 30분 프레스 센터 19층 국회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외항선사를 포함한 각 부문 수상자와 소속사 관계자 및 가족을 비롯해 한국선주협회 이진방 회장, 한국항문물류협회 변진식 전무, 황해객화선사협회 전작 사무국장 등 30여명이 참석해 어려운 상황임에도 빛을 발한 주인공들을 축하하는 조촐하지만 의미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올해로 11번째를 맞는 ‘올해의 인물’ 기념패 전달식은 한 해를 마감하면서 △외항선사 △항만산업 △복합운송 △여객선 △해운중개업 등 5개 부문에서 당해연도에 괄목할 만한 경영성과를 이룩한 업체의 최고경영자를 선정해 시강함으로써 관련 업계의 사표로 삼기 위해 매년 개최되는 해운물류업계의 세밑 대행사다. 수상자들을 살펴보면 외항선사 부문에서 TPC코리아 정신종 사장이 선정된것을 비롯해 항만산업 부문에서 평택 컨테이너 터미날 한동희 사장, 복합운송 부문에서 류제엽 서중물류 회장, 여객선 부문은 한준규 대인훼리 사장, 해운중개업 부분에서 김명진 아라해운 사장이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는 영예를 차지했다.

최근 몇 개월 사이 미증유의 경제위기가 지속되서 인지 이날 행사는 선정 업체를 축하함과 동시에 업계의 화합과 단결을 주문, 당면한 난관을 극복하기 위한 다짐의 자리이기도 했다. 한국 해운신문 이철원 발행인은 개회사를 통해 “어려운 때 일수록 해운업계 경영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모범적인 경영인들을 선발해 널리 알림으로써 침체에 빠진 해운항만물류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필요가 있다” 면서 “올해의 인물 시상식이 해운항만물류업계의 화합과 단결에 있어 하나의 매개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데 있어 동기부여가 되길 기원한다”고 이날 전달식이 갖는 의미를 분석했다.
선주협회 이진방 회장도 축사에서 “작금의 어려운 현실이 어찌보면 한국 해운물류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앞당기는 좋은 보약이 될 수 있다”며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하겠다는 강인한 의지와 사회와 국가에 공헌한다는 기업가 정신을 발휘, 오늘 수상자들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더 진일보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진방 회장의 축사에 이어 기념패 전달식이 있었다. 기념패를 수여받은 수상자들은 이구동성으로 “국제금융 및 해운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도 이같은 큰 ‘상’을 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 이번 올해의 인물 선정은 내년에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겠다”며 “해운물류 산업이 당면한 작금의 위기를 해소함은 물론 대승적인 차원에서 국가 발전을 위해 더욱 정진하겠다”는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날 수상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외항선사 부문의 TPC코리아 정신종 사장은 최근의 금융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한 것을 인정받아 2008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당초 예상목표보다 다소 줄긴 했지만 올해 매출액 9000억원, 영업이익 600억원을 거양, 지난 1983년 해운산업합리화 이후 최악의 상황이라는 현재의 해운경기 가운데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또한 해운업계는 물론 조선, 금융업계에도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는 RG펀드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등 탁월한 순발력으로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사업가 기질이 출중하다는 수식어를 늘 꼬리표처럼 달고 다니는 인물이다.
평택당진항만물류협회 회장을 경임하고 있는 평택컨테이너터미날 한동희 사장은 평택항운노조상용화가 안착하는데 큰 역할을 했고, 1년 사이 평택당진항에 한진해운의 북미항로와 CMA-CGMDML의 지중해 항로등 원양항로를 서해권 항만 최초로 2개나 유치함으로써 평택당진항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긴것을 인정받아 항만산업 부문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복합운송부문의 류제엽 서중물류 회장은 지난 1992년 중국 북경에서 운송사업에 진출한 후 16년여만에 서중물류를 TCR이용 운송기업 중에서 내노라하는 수준으로 발전시킨 장본인이다. 서중물류는 지난해 기준으로 TCR 전체 물량의 3할 정도를 처리하는 등 국내외 TCR이용 운송기업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구 해양수산부에서 20여년간 해운업계를 위해 근무하다 지난 2005년 대인훼리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한준규 사장은 인천항만공사 항만위원으로 현재 맹활약중이다. 특히 올해 한중카페리 선사들이 고유가, 고환율 등 여러 악재에 허덕였지만 대인훼리는 한준규 사장의 적절한 판단으로 미리 사업구조를 혁신함으로써 여객과 화물에서 공히 우수한 실적을 일구어 낸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해운중개업 부문의 김명진 아라해운 사장은 동종 업계에서 가장 각광받는 엘리트 경영인의 한 사람으로 손꼽힌다. 올 한해 동안 뛰어난 실적을 올린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해운중개업협회의 골프모임 총무와 한국해양대학교 40기 이후 동문 모임의 회장을 역임하는 등 업계 화합과 단결을 견인하는 마당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 향후 S&P업무와 신조 업무를 더하고 탱커차터링 비즈니스와 마지막으로 R&D 기능까지 겸비해 나감으로써 그야말로 대형 브로커가 되는 것이 목표인 김명진 사장의 사업철학 내지 푯대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 한국해운신문 임준혁 기자 – 2008년 12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