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몽골, 중앙아시아, CIS국가 등 내륙지역의 국제물류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서중물류가 2020년까지 아프리카 전대륙의 복합운송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유럽, 북미, 남미 등지를 기반으로 하는 물류회사들을 합병하여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밝혀 주목이 되고 있다.
1월 12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열린 ‘TCR을 통한 유럽행 블록트레인 세미나’에서 주최측의 일원인 서중물류의 류제엽 대표이사는 올 3월부터 한국발 컨테이너 화물을 연운항항을 경유하여 유럽지역까지 직접 운송하는 유럽행 블록트레인 서비스를 최초로 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또한 이와함께 앞으로 매년 글로벌 서비스 지역을 늘려나가 2020년에는 아프리카 랜드브리지를 완성하여 전세계를 커버하는 국제물류 다국적기업으로 도약 하겠다고 밝혔다.
1992년 창업한 서중물류는 사업초반에 중국, 몽골, 중앙아시아, CIS국가 등 접근이 까다로운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물류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2000년 이후에는 러시아, 유럽, 미국, 아라비아반도, 2005년에는 캐나다와 중미 등 주로 북반부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장해왔다. 특히 철도운송을 중심으로 하여 이들 내륙지역에 대해 해상운송, 내륙운송, 항공운송 등을 연결하는 복합 일관운송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이에 따라 현재 서중물류는 중국, 러시아, 중앙아시아, 중동지역에 많은 지사와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도쿄, 뉴욕, 울란바토르, 자민우드, 포티, 바쿠 등에도 사무실을 두고 있다.
서중물류의 올해의 과제는 우리나라 화물을 연운항을 출발하는 유럽행 블록트레인에 실어서 유럽의 각지로 운송하는 작업이다. 이미 서중물류는 중국의 영업망을 통해 중경, 성도, 정주, 무한지역에서 유럽으로 가는 블록트레인 서비스를 이용하여 중국발 화물을 유럽까지 운송하고 있다. 그러나 연운항에서 출발하는 유럽행 블록트레인 운송 서비스는 지금까지 화물이 많지 않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서중물류는 앞으로 한국발 화물을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하여 오는 3월부터 연운항항을 출발하는 유럽행 블록트레인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개시하겠다는 것이다.
서중물류는 또한 올해 아프리카 동부지역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서중은 지난해에는 아프리카 동부의 중심인 에티오피아에 진출했는데 이러한 지역 네트워크와 서비스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아프리카전역에 복합운송망을 깔아 놓음으로써 아프리카 랜드브리지 네트워크를 완성하기 위한 첫걸음을 시작한 것이다. 2018년에는 서아프리카 지역에도 진출하여 서비스망을 구축하고, 그 이후에는 북부 아프리카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도 진출하여 아프리카 전지역에 복합운송 네트워크를 구축해 놓겠다는 계획이다. 2020년에는 서남아시아와 호주, 남미 지역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한다는 구상까지도 세워놓고 있다.
2020년까지 아프리카 전대륙의 복합운송 서비스가 갖추고 적극적인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되면, 서중물류는 그야말로 전세계를 커버하는 글로벌 다국적기업으로 도약하게 될 전망이다. 접근이 쉽지 않은 내륙지역까지 운송망을 촘촘히 연결,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하주들의 각광을 받고 있는 서중물류의 향후 진로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출처: 2017년 1월 13일자 한국해운신문]